최근 커피우유, 초코우유 등 가공유 제품의 가격 인상폭이 원유(原乳)값 상승폭의 최대 6.5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7일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최근 우유 가격을 인상한 우유업체들의 제품가격을 분석해 발표했다. 그 결과 L당 원유가 106원 올라 흰 우유(1L) 가격이 200원대 전후 상승하는 동안 초코우유, 커피우유 등 가공유 제품의 가격 인상폭은 원유 가격의 5.1에서 6.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동원F&B의 ‘덴마크 우유 모카라떼(310mL 2개들이)’는 300원이 올랐는데 1L로 환산한 값(484원)을 원유 가격 인상분 74.2원(가공우유의 원유 함량을 70%로 계산)으로 나눈 결과는 6.5배였다. 같은 방법으로 계산했을 때 값이 400원 오른 푸르밀의 ‘가나초코우유(225mL 4개들이)’는 6배, 260원 오른 서울우유의 초코우유(200mL 3개들이)는 5.8배로 흰 우유보다 가공우유의 인상폭이 훨씬 컸다.
한편 흰 우유 가격이 180∼230원 오른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얻는 유통마진은 34.8∼84.8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가격만 올랐는데도 유통업체들이 유통 마진을 높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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