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의 고도(古都) 경주시내를 달리는 동아일보 2013 경주국제마라톤이 13일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해외 초청 선수 20명과 국내 남녀 선수 62명이 엘리트 부문에 출전해 경쟁을 벌인다.
엘리트 부문 참가자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조너선 키플리모 마이요(25·케냐)다. 참가 선수 중 개인기록이 가장 좋은 마이요는 대회 기록뿐 아니라 국내 개최 대회 최고기록 경신도 기대되는 마라토너다. 20대 중반의 한창 나이인 마이요는 지난 한 해에만 5000m부터 10km, 15km, 하프코스, 25km, 30km, 풀코스까지 많은 대회를 뛰면서 강한 체력을 자랑했다. 마이요의 개인 최고기록은 지난해 두바이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4분56초.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렸던 마라톤대회 출전 선수 중 역대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마이요는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케냐)가 모두 갖고 있는 경주국제마라톤 대회 기록(2시간6분46초)과 국내 개최 대회 최고기록(2시간5분37초) 경신에 도전한다. 에루페가 세운 국내 개최 대회 최고기록은 지난해 3월 열린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3회 동아마라톤에서 나왔다.
참가자 중 두 번째로 빠른 기록(2시간5분48초)을 갖고 있는 자프레드 치르치르 킵춤바(30)와 2012년 대회에서 각각 2, 4위를 한 보니파세 음부비 무에마(27), 벤슨 킵춤바 바루스(29·이상 케냐)도 우승을 다툴 후보로 꼽힌다. 무에마(2시간8분39초)와 바루스(2시간7분7초)는 마이요에 비해 기록이 다소 처지지만 대회 코스를 한 번 뛰어본 경험이 있다는 이점이 있다. 2011년 대회에서 1∼3위를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순위 상금이 주어지는 1∼6위를 휩쓸었던 마라톤 강국 케냐 군단의 초강세가 올해까지 이어질지도 이번 대회 관심사다.
국내 부문 남자부에서는 고준석(23·삼성전자·2시간15분54초), 여자부에서는 최보라(22·경주시청·2시간34분13초)가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보라는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