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112 신고전화가 2배 가까이 늘었어요. 지구대 근무 인원은 그대로인데 이걸 다 감당하려니 밤새 직원들이 화장실 갈 틈이 없을 지경입니다.”(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장 김병광 경감)
112 신고전화의 증가세가 가파르다. 경찰청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강기윤 의원(새누리당·경남 창원 성산)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접수된 신고전화는 1278만1613건으로 지난해 전체 수치(1177만1589건)를 이미 넘었다. 112 신고전화가 1.7초마다 한 건씩 걸려온 셈이다. 강 의원은 “이 추세대로면 연말에는 사상 처음 2000만 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장 인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올해 8월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에서 밤새 경찰과 동행하며 폭증하는 출동신고 실태를 르포 했을 당시 총 7대의 지구대 순찰차는 밀려드는 신고를 6, 7건씩 계속 ‘물고’ 다니느라 과부하가 걸린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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