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 미모의 재원‘이었던 맥도날드 할머니, 어쩌다가…

사진=SBS

'맥도날드 할머니'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73) 씨가 지난 7월 무연고 변사자로 쓸쓸히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지난 방송 당시 모습도 주목받고 있다.

'맥도날드 할머니' 권 할머니는 2010년과 2011년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 소개돼 화제를 낳았다. 권 할머니는 매일 밤 9시만 되면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에 나타나 새벽 4시까지 눕지도 않고 자다가 가는 생활을 반복했다. 이 때문에 '맥도날드 할머니'라는 별명이 붙은 것.

당시 제작진이 알아보니, 권 할머니는 한국외국어대학 불문과를 졸업하고 1976년부터 1991년까지 외무부에서 근무했던 수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학시절 '메이퀸'에 뽑힐 만큼 미모가 뛰어났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권 할머니는 결혼도 하지 않고 가족도 거취도 없이 24시간 패스트푸드점을 전전하는 생활을 했던 것.

방송을 통해 권 할머니가 유명해지면서 과거의 지인들이 거처와 함께 일자리를 제공하려고 했지만, 할머니는 도움의 손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방식대로 남은 생을 이어 가겠다"라고 말했다고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됐다.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1940년생인 권 할머니는 지난 7월12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송파새희망요양병원에서 심폐정지로 숨졌다. 이후 권 할머니는 무연고 변사자로 처리돼 화장된 뒤 경기 파주시 서울특별시립 용미리 무연고 추모의 집에 안치됐다.

중구청은 할머니 사망 후 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모두 해외로 이민가거나 주민등록이 유효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결국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맥도날드 할머니'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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