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重慶) 시가 보시라이(薄熙來) 전 서기 재임 당시 몰수했던 기업가들의 재산을 돌려주기 시작했다고 홍콩 밍(明)보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충칭 시는 최근 리쥔(李俊) 충칭 쥔펑(俊峰)그룹 회장의 개인 재산 2억 위안(약 350억 원)을 반환하고 회사 계좌 동결 조치도 해제했다. 그룹 내 부동산 관련 자회사의 인감도장도 돌려줬다. 리 회장은 2010년 10월 조직폭력배 관련 혐의로 부인과 직원 20여 명이 체포되자 해외로 도피했다. 리 회장 외에 매춘 알선 혐의로 체포된 부동산 개발업자 펑즈민(彭治民), 조폭을 비호했다며 사형에 처해진 원창(文强) 전 사법국장의 재산도 반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충칭 시가 지난해부터 보 전 서기가 주도했던 ‘범죄소탕(打黑)’을 전면 재조사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보 전 서기는 범죄소탕을 명분으로 사기업의 재산을 몰수하고 기업인들을 잡아들였다.
일부에서는 “당시 억울하게 구속된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을 풀어주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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