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은 현재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와 일일드라마 ‘제왕의 딸, 수백향’에서 열연 중이다. 최근에는 단막극 ‘드라마 페스티벌-불온’에도 출연하며 7월부터 석 달 동안 잇따라 사극에만 출연하고 있다.
이쯤 되면 사극 단골손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현진은 2001년 걸그룹 밀크로 데뷔한 뒤 2006년 KBS 2TV ‘황진이’를 통해 연기자로 전향했다. 이후 2011년 MBC 사극 ‘짝패’로 주목받은 그는 MBC ‘신들의 만찬’ ‘오자룡이 간다’ 등 모두 9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 가운데 5편이 사극이다. 한 편의 시대극(MBC ‘절정’)을 포함하면 모두 6편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서현진은 ‘사극전문’ 연기자의 이미지로 굳어지지 않겠느냐는 부담감도 없지 않다. 대신 서현진은 작품 사이사이 긴 공백을 두지 않고 시청자의 눈에 익숙하게 다가가는 방식과 다양한 캐릭터의 변화로 이를 뛰어넘었다. 서현진은 돈과 권력에 사로잡힌 악역, 나라를 지켜내야 하는 여장부 스타일의 공주 그리고 첩자, 노비 등 다양한 캐릭터로 6편의 사극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제왕의 딸, 수백향’ 한 관계자는 “사극은 현대극보다 시간과 체력적 소비가 많아 여자 연기자들이 대체로 꺼리는 편이지만 서현진은 다르다”면서 “전통의상이 잘 어울리는 얼굴도 한 몫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