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7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한 후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용자가 많다. 디자인, 기능 등이 이전 버전과 많이 다르기 때문. 마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XP를 쓰다가 윈도7으로 바꾼 후 당황하는 것과 비슷하다. 사용법이 익숙지 않아 이전 버전으로 돌아가고 싶고, 평소 쓰던 기능이 어디 갔는지, 새로 추가된 기능이 무엇인지 당황스럽다.
하지만 걱정 마라. 언제나 그래 왔듯 처음엔 낯설어도 곧 익숙해질 것이다. IT동아가 사용자의 적응을 돕기 위해 iOS7을 꼼꼼히 소개하는 코너를 기획했다. 바로 'iOS7 백과사전'이다. 이번 기사는 아이폰5를 기준으로 설명한다.
웹 서핑하다 모르는 단어를 바로 검색
영어로 된 글을 읽다가 단어에서 자꾸 ‘턱턱’ 막혀 그만둔 적 없는가? 물론 사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실행해 모르는 단어를 검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어 공부하기도 바쁜데 이 앱에서 저 앱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은 무척 수고스럽다.
iOS7부터는 모르는 단어를 ‘꾹’ 누르는 것만으로 내장된 사전에서 바로 뜻을 검색할 수 있다. 따로 다른 사전 앱을 구매해 실행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그뿐인가. 사전을 설치해 사용하므로 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단어 검색이 가능하다. 또한, 단어를 눌러 선택할 수 있는 앱이라면 어디서든 사전을 활용할 수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로 외국어 공부하기 정말 좋아졌다.
처음 사전을 사용하려면 원하는 언어의 사전을 내려받는 작업이 필요하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는 애플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담은 ‘애플사전(Apple Dictionary)’만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기 때문. 따로 받을 수 있는 사전은 ‘한국어-영어’, ‘한국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일본어’ 등 13종이다. 참고로 한국어-영어 사전과 한국어 사전은 뉴에이스(New Ace) 사전이고, 영어 사전은 옥스포드 사전이다.
메모, 웹 페이지 등에서 모르는 단어를 누른 후 메뉴에서 ‘정의’ 혹은 ‘Definition’을 누른다. 아직 사전을 내려받지 않았기에 검색 결과가 없을 것이다. 여기서 화면 오른쪽 아래의 ‘관리’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내려받을 수 있는 사전 목록이 주르륵 뜬다. 필요한 사전을 누르면 마치 앱처럼 내려받아 설치한다. 사전 항목의 ‘x’ 버튼을 눌러 설치한 사전을 삭제할 수도 있다.
다시 그 단어를 누른 후 ‘정의’를 선택하니 사전별로 단어 뜻이 나온다. 각 항목을 누르면 더 자세한 뜻을 살펴볼 수 있다. 이 페이지의 오른쪽 아래 ‘웹 검색’을 누르면 해당 단어를 구글에서 검색해준다.
아직은 서비스 초기라 아쉬운 점도 몇 가지 보인다. 일단 한국어는 ‘단어+조사’를 한 번에 검색하면 검색 결과를 찾지 못한다. ‘카메라’는 찾아도 ‘카메라를’은 안 된다. 거기다 용언을 활용한 형태도 뜻을 찾을 수 없다. 기본형인 ‘먹다’는 인식해도 ‘먹었다’는 안 되는 것. ‘Served’를 검색하면 ‘Serve’의 뜻을 찾아주는 영어 사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또한, 사전 페이지의 단어는 선택영역으로 지정할 수 없다. 따라서 이 뜻을 복사하거나 저장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사전 속 모르는 단어를 찾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부를 하거나, 검색한 단어들을 모아 단어장처럼 활용하는 것은 아무래도 어렵겠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영어 사전은 발음도 들렸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도 있다. 여러 IT 관련 커뮤니티를 보니 이런 기대를 하는 사용자가 꽤 많아 보인다. 앞으로 업데이트에 이런 건의 사항들이 반영될 여지가 있을까? 그저 그렇게 되길 마음으로 바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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