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부흐빈더 연주회,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2일 03시 00분


오스트리아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67·사진) 리사이틀이 27일 오후 7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부흐빈더는 오스트리아 피아니스트 3인방으로 불리는 외르크 데무스, 파울 바두라스코다, 프리드리히 굴다의 정통성을 계승한 적자로 꼽힌다. 부흐빈더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단골 피아니스트로 베토벤 소나타를 연주할 때는 직접 지휘봉도 잡는다.

부흐빈더의 연주 인생은 베토벤을 빼고는 이야기하기 어렵다. 10세 때 데뷔 무대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 이래 평생을 베토벤과 함께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을 1982년과 2011년 두 차례 냈다. 스튜디오 녹음 위주인 최근의 추세와 달리 그는 10여 년 전부터 실황 녹음을 고집해 왔다. “실제 콘서트에서만이 다채로운 감정의 화학작용이 일어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선 그의 공연은 정명훈이 이끄는 로열콘세르트허바우 연주회와 겹치는 바람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때는 모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로만 프로그램을 꾸몄으나 이번에는 베토벤 소나타 10번, 21번 ‘발트슈타인’과 더불어 슈베르트 즉흥곡 D.899에서 2, 3, 4번, 쇼팽 소나타 b단조를 들려준다. 슈베르트 연주는 올 7월 음반으로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5만∼15만 원. 02-3675-8016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오스트리아 피아니스트#루돌프 부흐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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