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박민식 “윤석열은 제가 아는 한 최고의 검사” 두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2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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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22일 전날 서울고등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폭로전을 벌여 항명 논란을 빚은 윤석열 여주지청장에 대해 "윤석열은 제가 아는 한 최고의 검사"라며 "소영웅주의자라고 몰아가지 말라"고 두둔하는 글을 남겼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친정집이 또 시끄럽다. 당근 맘이 편치가 않다. 누가 옳든 결국에는 집안 전체에 상처를 남기게 될 테니까. 이제 차분하게 한 발짝 비켜 서서 기다리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검찰 출신. 서울중앙지검에서 국정원 도청 및 법조비리 사건 주임검사를 맡았던 특수통 출신이다. 사시 35회(사법연수원 25기)로 33회인 윤 지청장(사법연수원 23기)보다 2년 후배다.

박 의원이 '소영웅주의자라고 몰아가지 말라'고 지적한 것은 전날 국감에서 윤 지청장의 수사 축소 외압 의혹 발언에 대해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 대변인이 "소영웅주의에 빠진 정치검사"라고 비난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윤 지청장이 수사를 간섭했다고 주장한 조영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과 외압의 실체라고 지목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도 두둔했다.

그는 "조영곤 검사장도 양반이죠"라고 후하게 평가한 후 "황교안 장관 이 분이 정치권에서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굽신거리는 정치 검사 절대 아니다. 제가 그 분의 품격을 잘 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그럼 왜 이렇게 아수라판이 되었냐고?"라고 반문한 뒤 나름의 해석을 내놨다.
그는 "시끄러운 일 하다 보면 사심을 갖지 않아도 생길 수밖에 없는 생각의 차이, 입장의 차이란 것이 있다"면서 "아무리 가까운 형제간에서도 때로는 핏대를 올리고 삿대질을 하지 않느냐.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라고 '친정'인 검찰을 감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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