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비어천가 결정판…‘물타기’” 정홍원 총리 담화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8일 14시 58분


민주당은 28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박비어천가의 결정판"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 정호준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오랜 침묵 끝에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치고는 너무 진정성이 없고, 국민이 느끼는 정국인식과는 차이가 큰 그야말로 불통정권임을 자인하는 담화문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1주째 계속되고 있는 전세 값 고공행진, 서민의 먹고 사는 문제 등 민생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고 정부의 노력으로 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대통령 칭송만 되풀이 하는 것을 보며 마치 딴 나라 총리의 딴 나라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 하였다"고 비꼬았다.

특히,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과 관련해 "오로지 '나는 책임 없다'라는 말만 반복하는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배재정 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실망스러운 정국호도용 '물타기'"라고 혹평했다.

그는 "국정원, 국방부, 국가보훈처, 경찰청 등 '3국 1경'이 총체적으로 불법 대선개입에 나서고, 국정원 수사에 대한 외압과 검찰총장, 수사팀장 찍어내기 등 정국이 파탄으로 치닫고 있는 지금, 총리가 보여준 안이한 시국인식은 한심한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지난 대선에서 자행된 총체적 '신관권 부정선거'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벌하라는 정당한 요구를 대선불복이라고 왜곡하는 세력이 최소한의 사죄도 없이 법안 및 예산안에 대한 협력만을 요구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대통령의 '시구(始球)'가 아닌 '목소리'를 원한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국가기관의 엄정한 중립성을 천명하고 재발방지 의지를 보여주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