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절도로 실형을 선고 받은 후 개그맨에서 중고차 딜러로 변신한 곽한구가 3일 온라인에서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날 방송된 tvN 'SNL코리아'의 'GTA 강남'에서 손님의 외제차를 대신 주차해주는 모텔 직원으로 깜짝 등장해 그의 '외제차 절도'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준 덕이다.
이날 주요 포털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는 곽한구, GTA 강남, GTA 등 곽한구가 출연한 방송 관련 단어가 상위권에 견고하게 자리잡았다.
그렇다면 곽한구는 당시 어떤 잘못을 저지른 걸까. 2010년 두 번째 외제차 절도 혐의로 잡힌 곽한구 사건을 다룬 동아일보 기사(2010년 3월 22일)를 살펴보자.
'지난해 고급 외제 승용차를 훔쳐 징역형을 선고받은 개그맨 곽한구 씨(28)가 또다시 외제 차량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20일 미국 GM이 생산한 4000만 원 상당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허머 H3'를 훔친 혐의(절도)로 곽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곽 씨는 19일 오전 5시경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G자동차 매매단지 2층에서 경비가 소홀한 틈을 타 신모 씨(39) 소유 허머 H3 차량을 직접 몰고 달아난 혐의다. 조사 결과 곽 씨는 일부 전시차량 안에 열쇠가 꽂혀 있는 점을 미리 알고 범행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훔친 차량을 안양시 호계동 자신의 집 근처 주차장에 세워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인상착의를 확인한 후 동일 전과가 있는 곽 씨를 용의자로 지목해 검거하고 차량을 회수했다. 곽 씨는 경찰에서 "고급차를 보고 호기심에 훔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곽 씨는 지난해 6월 10일에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의 한 카센터에서 이모 씨(30)의 벤츠 승용차 열쇠를 훔친 뒤 다음 날 차를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혀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0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곽 씨는 KBS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 '독한 것들' 코너에 출연 중이었으나 이 사건으로 중도하차했다.'
곽한구는 그해 7월 징역 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곽한구가 'GTA 강남'출연을 통해 얻은 폭발적 관심을 동아줄 삼아 개그맨으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