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일베충들은 박정희 치하 고문 경찰의 사회적 후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3일 17시 00분


서울대 법학대학원 조국 교수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홍어 택배'로 비하한 게시물을 올린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을 강하게 질책했다.

조 교수는 3일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인두껍을 썼을뿐…"이라며 비난했다.

조 교수는 이어 "극우사상에 사로잡혀 5·18 희생자에 이어 입관된 DJ를 모욕하는 일베충들은 이승만 치하 백색테러조직 '땃벌레단', 박정희, 전두환 치하 고문경찰들의 사회적 후예임에 틀림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쓰레기 같은 언동을 하는 쓰레기들은 언제 어디서나 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국가권력자의 언동에서 이 쓰레기들의 언동과의 공유점이 확인된다는 점"이라며 현 정권도 겨냥했다.

한편 조 교수가 지적한 일베 회원은 지난 달 31일 '홍어 택배 왔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지난 2009년 8월 20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진행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입관식에서 이희호 여사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을 '홍어'로, 시신이 안치된 관을 '택배'로 표현해 공분을 샀다.
문제의 게시물을 곧 삭제됐지만 인터넷에 이미 관련게시물이 광범위하게 퍼졌다.

이날 검찰이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시신을 '택배'라고 비하한 일베 회원 대학생 A씨(20)를 불구속 기소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이 게시물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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