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교 “병원장이었던 아버지, 사기 당한 뒤 스님 됐다”

(사진= tvN '현장토크쇼-택시' 캡처)

배우 김민교가 병원장이었던 아버님이 스님이 되신 사연을 공개했다.

김민교는 지난 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택시'(이하 '택시')에 출연해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이날 김민교는 "아버지가 어렸을 적 병원장이었다. 이비인후과로 시작해 종합병원 원장이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민교는 "집이 수영장 달린 저택이었고, 집사와 정원사가 있었다"며 "개를 좋아해서 30마리의 개를 키웠는데 집에 개만 키우는 분이 따로 있었다"며 부유했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이어 김민교는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사기를 당해 도망 다니셨고,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군대를 갔다"며 "첫 휴가를 나와서 어머니를 따라 절에 갔더니 아버지께서 머리를 깎고 있더라. 아버지가 '이제 더 이상 나를 아버지라 부르지 말고 스님이라 불러라'고 했다"며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놓았다.

특히 김민교는 "10년 후 아버님은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으시고, 2년 전에 돌아가셨다"며 "내가 잘 된 걸 못보고 가셨다"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민교 아버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민교 아버지, 사기 당해 스님이 되셨다니 가족이 힘들었겠다" "김민교 아버지, 병원장이셨구나" "김민교, 그런 가정사가 있었군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김민교와 서울예대 연극과 93학번 동기이자 절친인 배우 이종혁이 함께 출연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