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의 기본 원리는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해 가장 높은 성과를 얻어내는 데 있다. 프로야구단 경영도 마찬가지. 프로야구단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사람(선수)이고, 모든 구단의 목표는 승리다. 어떤 구단이 가장 효율적으로 2013시즌을 꾸려갔을까.
정답은 넥센이다. 신인 선수 계약금을 포함해 선수 몸값으로 총 51억900만 원을 쓴 넥센은 1승을 거두는 데 7096만 원이 필요했다. 9개 구단 평균(9212만 원)보다 2000만 원 이상 적은 금액이다. 대기업 지원 없이 자립 생존하는 구단답게 높은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수치로 증명된 것이다.
연봉만 가지고 계산하면 NC는 1승에 5498만 원으로 가장 효율적인 팀이었다. 그러나 나머지 8개 팀 평균보다 3.6배 많은 17억8000만 원을 신인 선수 계약금으로 쓰면서 1승당 비용이 올라갔다. 신생팀이라 다른 구단보다 먼저 우수 신인 선수를 확보했기 때문에 계약금도 그만큼 올라간 것이다.
반면 최하위 한화는 가장 비효율적인 구단으로 나타났다. 몸값 총액은 NC, 넥센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지만 42승밖에 거두지 못한 성적이 문제였다. 한화는 1승을 거두는 데 1억2595만 원이 들어 넥센보다 1승에 1.8배나 더 많은 돈을 써야 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5499만 원 차이다. 이범호 김주찬 등을 외부에서 영입하며 연봉 부담이 올라간 KIA와 줄곧 상위권을 차지하다 순위가 하락한 SK 역시 1억 원을 넘게 써야 1승을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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