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위관계자는 7일 “정 회장이 최근 지인들에게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고 청와대에도 이런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8일 열릴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다음 달 20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이사회에서 사의를 밝힐 가능성이 크다.
정 회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2월 포스코 회장에 취임했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해 2015년 2월까지 임기가 1년 4개월가량 남아 있다. 정 회장은 이석채 KT 회장이 검찰 수사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3일 물러나겠다고 밝힌 뒤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여권이 사퇴 압력을 가하고 국세청이 9월부터 포스코 본사와 광양제철소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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