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터키 공장에는 6·25전쟁 참전 용사의 후손 여러 명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의장 라인에서 조수석 쪽 뒷문을 차체에 장착하는 일을 담당하는 데르다 카살 씨(31)도 그중 한 명이다.
카살 씨가 터키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은 할아버지 때문이다. 그는 “6·25 참전 용사 공장 견학 프로그램에 다녀온 할아버지가 적극 권유해 현대차에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할아버지는 평소 한국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한다. 그는 “전쟁 당시의 한국은 굉장히 가난했다고 들었는데 단기간에 경제 발전을 이룩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카살 씨는 “유럽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현대차에서 일하게 돼 굉장히 만족한다”며 “유럽의 다른 공장들은 폐쇄되기도 하고 일자리도 사라진다고 하는데 우리 공장은 점점 커지고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일감이 늘면서 전보다 빨리 일해야 하고 내년부터는 3교대도 시행돼 더 힘들어지겠지만 회사와 함께 커가는 것이니 열심히 일할 것”이라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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