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구청장 고남석)가 ‘사람이 중심에 서 있는 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2011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관내 초중고교 학교 도서관에 사서교사를 배치하도록 돕는 지원사업을 펼쳤다. 통상적으로 사서교사의 급여는 학교 자체 예산에서 충당하는데 상당수 학교가 예산이 부족해 사서교사 배치에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2010년 당시 연수구 관내 47개 초중고교 가운데 사서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3개교에 불과했다.
구는 이후 연도별로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 배치 지원사업을 시작해 올 상반기 관내 52개 초중고교 도서관에 사서교사 배치를 끝냈다.
사서 교사가 배치되면서 학교 도서관별로 다양한 도서 관련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다. 역량 있는 사서교사가 배치되자 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높아져 2011년 관내 초중고교 도서대출 권수가 58만9587권에서 2012년 65만3330권으로 늘었다.
사서교사의 배치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자 일선학교가 사서교사를 계약직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 고용안정을 꾀했다.
구는 또 조례를 고쳐 구가 일선 학교에 지원하는 교육경비보조금 지원 비율을 확대했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구의 자체 수입 가운데 3%를 쓸 수 있도록 규정한 교육경비지원금을 4.1% 상향 조정했다.
교육예산을 지속적으로 늘려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2010년 24억9900만 원에 불과하던 교육 예산은 2013년 100억9500만 원으로 4배 이상으로 늘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턱없이 부족한 교육 관련 예산과 인력으로 공교육이 바로 서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구가 시행하고 집행하는 모든 사업의 1순위에 ‘교육’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 관련 예산이 크게 늘면서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교육지원 사업이 학교별로 펼쳐지고 있다.
관내 유치원에서는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과 음악·체육 프로그램, 연극단 문화공연이 구의 지원으로 실시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맞벌이 부부의 자녀를 오후 6시까지 맡아 교육하는 초등 돌봄 교실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중학교에서는 학생회와 학부모회의 의견을 수렴해 학생들이 참여하는 우리 학교 플러스 특성교육이 펼쳐진다. 옥련중이 지난해 시행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김유정 문학촌을 탐방하는 문학기행이 대표적인 사례다. 고교에서는 진로설계 및 학력향상을 위한 ‘학력향상 포트폴리오’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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