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꽉 막혀 있다고 생각만 하고 있으면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행동해야 미래가 바뀝니다.”
홍콩에서 청년 창의교육과 사회혁신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에이다 웡 홍콩 현대문화원장(54)은 8일 서울시청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년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그는 7, 8일 서울시가 주최한 ‘2013 서울시 청년허브 국제콘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웡 원장은 취업난 등으로 위축된 청년들에게 자신감과 꿈을 찾아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 청년들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길을 잃고 혼란에 빠져 있다”며 “안정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했던 금융업이 흔들리면서 대안을 찾지 못하고 롤 모델을 상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의 학교 교육은 청년들에게 힘이 되지 못했다. 그는 “시험 위주의 정형화된 교육 탓에 청년들이 자신감을 잃고 스스로 실패자, 낙오자라고 규정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웡 원장은 청년들에게 영감을 주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포럼인 ‘MAD(Make A Difference)’를 2010년부터 매년 1월 개최하고 있다. 사회적 혁신가와 전 세계의 리더들을 초청해 다르게 생각하는 방법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다.
그는 “벽에 부딪혔다고 생각될 때는 사고의 틀을 깨고 관점을 바꿔보면 도움이 된다”며 “이를 위해 청년들 스스로 창의성을 키우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의성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다르게 생각해서 해결책을 도출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예술을 배우는 것이 창의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맞고 틀림이 명확한 수학 등과 달리 예술 자체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예술을 배우면서 자신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웡 원장은 한국 청년들에게 “창의적이고 협력을 잘하는 새로운 세대가 사회를 변화시킨다”며 “모든 도전에 맞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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