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태풍 피해를 본 필리핀에 미국이 항공모함을 급파하는 등 국제사회가 구호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 국방부는 12일 집중 피해 지역인 레이테 섬 주변에 항모 조지워싱턴을 급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홍콩에 정박 중인 조지워싱턴은 2, 3일 내로 피해 지역에 도착하게 된다. 미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는 11일 2000만 달러를 긴급 원조해 피해 지역의 임시 숙소 건설과 식량 식수 의료품 구입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의료 지원 등을 위해 자위대 50명을 필리핀에 파견하고 1000만 달러(약 107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필리핀 중부에 사는 일본인은 약 130명. 그중 30명은 안전이 확인됐지만 나머지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인근 싱가포르에 정박 중인 함정 1척을 필리핀에 보내는 한편 총 1600만 달러의 지원금을 보내기로 했다.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은 12일 “1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필리핀과 갈등을 벌여 온 만큼 묵은 감정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적은 지원 규모로 결정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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