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nger… goner… 美야구 기사 단어 당황하셨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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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체 알쏭달쏭 관용 표현들

미국 메이저리그의 ‘추추 트레인’ 추신수(31)가 홈런과 도루를 각 20개 이상 기록하는 20-20클럽에 가입하자 한 영자 매체는 “Choo had his first 20-20 season in 2009, with 20 dingers and 21 steals”라고 소개했다. ‘스틸(steal)’은 도루를 뜻하는 말. 따라서 원래 ‘결정적 요소’라는 뜻인 ‘딩어(dinger)’는 여기서는 홈런이다. 넘어갔다는 뜻으로 ‘고너(goner)’도 홈런, ‘호머(homer)’ 역시 마찬가지다.

추신수와 LA 다저스의 ‘더 몬스터’ 류현진(27)이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직접 현지 매체를 찾아 읽는 팬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기사에 관용적 표현이 많이 등장해 사전을 찾아도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널리 쓰는 말을 정리해 봤다

팬(fan)은 기본적으로 ‘야구 팬’이라고 말할 때 팬이지만 ‘삼진을 잡다’는 뜻도 있다. ‘훅 (바람을) 불다’는 뜻인 whiff는 헛스윙(swing and a miss)이다. 투수의 로망 강속구는 가스(gas) 또는 열기(heat)라고 한다. 거꾸로 커브나 너클볼처럼 느린 변화구는 쓰레기(junk)다. 커브는 철자(curve) 때문에 찰리 삼촌(uncle charlie)이라고 자주 부른다.

투수하고 가장 친한 친구(pitcher's best friend)는 병살타이고, 블루(blue)는 입는 옷 색깔 때문에 심판을 가리킨다. ‘못난이 찾아가는 공(ugly finder)’이라는 말도 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파울 타구가 가장 못난 사람을 향한다는 뜻으로 부르는 말이다. 감독이 마운드 위에서 선수들을 모아 놓고 여는 회의는 ‘차 파티(tea party)’다.

우리말로 타율은 할푼리(割分厘)를 써서 읽는다. 영어로는 100을 쓴다. 타율 3할(0.300)은 300(three hundreds)이다. 0.275도 그대로 읽어 ‘two hundreds seventy five’. 평균자책점은 2.87(two point eighty seven) 같은 방식처럼 포인트(point)만 잘 잡으면 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관용적 표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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