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8시 54분께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38층짜리 아파트에 민간 헬리콥터가 충돌해 추락했다.
소방방재청은 이 아파트 102동 23∼24층에 헬기가 충돌한 후 아파트 화단으로 추락, 조종사 박인규(58)가 사망하고 부조종사 고종진(37)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헬기가 충돌한 23∼24층 아파트에 살던 주민들은 대부분 외출 중이어서 주민 피해는 없었다.
이 사고로 아파트는 21층에서 27층까지 외벽이 부서졌으며 헬기는 꼬리날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파손돼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다.
사고 헬기 기종은 시콜스키 S-76 C++(HL9294)으로 LG전자 소속의 민간헬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콜스키 S-76 C++은 美 시콜스키社 VIP 수송용으로 영국왕실을 비롯 미국의 기업인 도널드 트럼프도 사용하는 헬리콥터다. 군용으로는 중국, 필리핀, 일본, 홍콩 등 12개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기종에 따라서는 구조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헬기는 서울 김포에서 이륙해 잠실 헬기장에서 LG 임원 태우고 전주로 갈 예정 중 김포공항에서 잠실로 이동하는 중 사고가 난 것이다.
소방방재청은 "이날 오전 짙은 안개로 헬기가 시야를 잃고 아파트에 부딪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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