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7일 이대형과 4년 24억(계약금 10억, 연봉 3억, 옵션 2억)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광주일고 출신인 이대형으로선 고향으로 돌아가는 셈. 이대형은 2003년 2차 2라운드로 LG에 입단했으며, 올시즌 102경기에서 177타수 42안타 타율 0.237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대형은 고질적인 타격 부진과 타구 판단이 개선되지 않은데다 최근에는 주력도 예전 같지 못하다는 평이 겹치며 이번 FA에서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용규가 무려 67억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한화로 이적하자 KIA의 외야진에는 구멍이 뚫렸다. 신종길, 김원섭 등 기존 선수들 중 풀타임으로 중견수를 소화할만한 선수가 보이지 않는 것. 결국 KIA는 이 구멍을 이대형 영입으로 메우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이대형은 "고향팀에서 뛰게 되어 매우 기쁘다. 올 시즌 부진했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KIA에서 다시 한 번 야구 인생을 시작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하면서 "팬 여러분들께도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프로야구를 시작한 LG를 떠난다는 것이 많이 아쉽다. 성원해 주신 LG 관계자들과 팬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FA 이적시장에 나온 선수들 중 이용규와 정근우가 한화, 이종욱과 손시헌이 NC, 이대형이 KIA 행을 확정지으면서 남은 선수는 최준석 뿐이다. 야구팬들의 시선은 이제 최준석에게 몰려있는 상황. 최준석은 2013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6개를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비록 최준석의 올시즌 기록이 썩 뛰어나진 않지만, 한방이 있는 선수인데다 큰 경기에 강하다는 이미지도 있어 금액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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