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1∼10위 차등 포인트 합산
기복없이 고른 성적 올려야 가능
박인비, 22일 CME 2R때 시상식
박인비가 수상하게 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의 선수’는 다른 프로스포츠의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한다. 대회마다 1∼10위 선수에게 차등 배분되는 포인트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하기에 많은 우승과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이 필수 요건이다. 5대 메이저 대회는 두 배의 점수가 배정된다. 박인비는 메이저 3승으로 180점을 받았으며 일반 대회 3승으로 90점을 보탰고 톱10 4회로 27점을 더했다.
LPGA투어에서 코리안 군단은 1998년 박세리부터 2012년 유소연까지 신인상 수상자 8명을 배출했다. 평균 최저 타수상인 베어 트로피도 박세리 박지은 최나연 박인비가 안았지만 올해의 선수와는 인연이 없었다.
박세리는 신인이던 1998년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거뒀지만 역시 4승을 거두며 늘 상위권에 진입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밀렸다. 박인비와 1988년생 동갑내기인 신지애는 2009년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게 1점이 뒤져 수상을 아깝게 놓쳤다. 당시 마지막 대회였던 투어챔피언십에서 신지애가 공동 8위에 그치며 2위에 오른 오초아에게 역전당했다.
올해의 선수는 1966년 처음 제정됐다. 소렌스탐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 연속 수상하는 등 역대 최다인 8차례나 타이틀을 안았다. 아시아에서는 오카모토 아야코(일본·1987년)와 쩡야니(대만·2010년과 2011년 2연패)에 이어 박인비가 세 번째다. 1988년 구옥희(2013년 작고)가 한국인으로 LPGA투어에서 첫 승을 거둔 지 25년 만의 일이었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B스포츠는 “박인비가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2라운드가 열리는 22일 수상한다”고 밝혔다. 당대 최고의 스타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된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상금왕과 베어 트로피 2연패에도 도전한다.
상금 랭킹에서 박인비는 239만3513달러로 1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228만4326달러로 2위에 올랐다. 이 대회 우승상금은 70만 달러. 평균 타수에서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69.48타로 1위, 페테르센이 69.59타로 2위, 박인비가 69.90타로 3위. 올해의 선수, 상금, 베어 트로피 3관왕에 오른 선수로는 소렌스탐(5회), 캐리 웹(호주), 오초아(이상 3회), 쩡야니 등이 있다. 박인비는 “마지막 대회는 정말 편하게 칠 수 있을 것 같다.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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