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의 송강호가 올해 '설국열차' '관상'이 모두 흥행한 데 대한 소감을 전했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 배급 NEW) 제작발표회에는 양우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이 참석했다.
이날 송강호는 "본의 아니게 올해 세 번이나 찾아오게 됐다. 올해는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다"고 첫인사를 건넸다.
송강호는 올해 개봉한 영화 '설국열차', '관상'이 모두 900만 명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설국열차'와 '관상'이 흥행에 성공했다. 아홉수가 들었는지 900만에서 1000만을 나가지 못했다. 이왕 아홉수이면 '변호인'도 900만이 넘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송강호는 "사실 '관상', '설국열차' 모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전작들과 연관보다는 그냥 '변호인'이라는 작품 자체가 여러분들에게 새롭게 다가가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 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실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림사건'은 부산의 학림 사건을 의미한다. 1980년대 군사독재 집권 초기에 부산 지역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 세력 탄압 사건이다. 정권 초기 통치기반을 확보하려는 명분으로 부산 지역에서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 교사, 회사원 등 22명이 영장 없이 체포됐다. 이들은 불법 감금돼 구타와 모진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광일, 문재인 변호사와 함께 '부림사건'의 변론을 맡았다. 노 전 대통령은 '부림사건'을 계기로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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