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가 금의환향했다. ‘세계기록 제조기’로 우뚝 선 이상화(24·서울시청)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상화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6초36의 세계기록을 작성했다. 앞서 10일 월드컵 1차 대회 2차 레이스(36초74)와 16일 월드컵 2차 대회 1차 레이스(35초57)에서도 새 역사를 썼다. 일주일 간 무려 3개의 세계기록을 세우는 쾌거였다. 장시간의 비행과 감기에도 불구하고 환한 얼굴로 기자회견에 나선 이상화는 “사실 첫 대회부터 세계신기록을 예상하진 않았다. 이렇게 연속으로 세계기록을 세울 줄은 몰랐다. 1·2차 월드컵을 잘 마쳤고, 성공적으로 기록을 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2014소치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앞으로 남은 대회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와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건 ‘빙속 3총사’ 모태범과 이승훈(이상 24·대한항공)도 이날 귀국했다. 모태범은 18일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이승훈은 11일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0m 디비전A에서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