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업경영평가업체 CEO스코어에 따르면 22일 종가 기준으로 10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30∼49세 주식 부자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보다 2명 줄어든 52명으로 집계됐다.
1000억 원 이상 주식 보유자는 작년보다 줄었지만 주식만 1조 원 넘게 가진 자산가는 작년보다 한 명 늘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주식가액이 3조5530억 원에 달해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은 주식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도 자산가치가 1300억 원 늘었다. 2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총 2조6070억 원어치 주식을 보유했다. 1조3500억 원어치를 보유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게임업체 넥슨의 지주사인 NXC 김정주 회장(1조3335억 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1조 원대 주식 부자에 들지 못했던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의장은 올해 1조445억 원으로 새로 이름을 올렸다. 주식평가액이 지난해 말 대비 106% 상승했기 때문이다.
주식 부자는 다수가 재벌가 총수의 자녀였다. 그렇다 보니 총수 자녀들은 형제자매가 모두 1000억 원대 이상 주식을 보유한 경우가 많았다. 이건희 회장의 자녀인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모두 5000억 원 넘는 주식을 각각 보유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자녀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두 아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도 모두 1000억 원대 주식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자수성가한 주식 부자는 9명에 불과했다. 김정주 회장과 이해진 의장을 비롯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이 부모의 후광 없이 주식 부자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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