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산업 활성화 사령탑을 맡은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사진)은 25일 “의료산업단지 핵심 센터가 준공된 만큼 아시아의 의료산업 허브(중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료산업과 관광’은 김 부시장에게 큰 화두다. 의료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과 관광이 낳는 부가가치가 엄청나다는 현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요즘 김 부시장의 머릿속에는 의료산업과 관광의 국제 흐름과 지역별 경쟁, 차별화 전략 등으로 가득 차 있다.
김 부시장은 21일 대구 중구 동산동 엘디스리젠트호텔에서 ‘대구의료선진화’를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대구지역 의사와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등 80여 명을 대상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어떤 상태로 조성되고 있는지, 대구의 의료산업과 의료관광 기반이 어떤지, 메디시티(의료도시) 대구의 꿈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를 1시간 동안 거침없이 쏟아 냈다.
이날 행사 장소를 이 호텔로 한 이유도 옆에서 ‘대구메디센터’를 짓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이 메디텔(병원과 호텔을 합친 용어)은 18층 가운데 12개 층이 건강증진센터와 미용성형 등 진료 공간으로 활용된다. 메디텔 전용 건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의료관광객은 호텔 객실(130개)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경남빌딩에 495m² 크기의 ‘한국뷰티센터’를 개설했다. 베트남 전역에 대구의료관광을 알리기 위한 거점 역할을 한다. 개소식을 연 김 부시장은 “의료산업에는 신약 개발 같은 연구기능뿐 아니라 의료관광 기능도 포함된다”며 “의료관광의 국제경쟁력이 높아지면 의료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중국과 베트남 5개 도시에 대구의료관광 활성화 센터를 만들었다. 올해 대구를 찾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9000여 명으로 예상된다. 김 부시장은 “양한방 통합 진료 전문센터를 만들고 팔공산에는 식품과 의료를 융합한 힐링푸드밸리를 조성하겠다”며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의료 산업과 관광을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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