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2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소통의 달인’으로 알려진 박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 취임 직후 지방 상의 회장단과 ‘폭탄주 소통’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대한상의 직원들과도 지난달 14일 ‘타운홀 미팅’을 가졌고 이달 20일에는 11월에 생일을 맞는 직원 10여 명을 불러 ‘번개’ 점심을 먹었다. 내달 23일에는 대한상의 가족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하고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박 회장은 두산그룹에서도 3월 임직원과 가족들을 초청해 ‘박용만과 함께하는 봄을 맞는 저녁’ 콘서트를 열었다. 이 행사를 기획한 박 회장은 사회자 겸 음악 해설가로 깜짝 등장했다.
대외적으로도 활발한 소통 행보를 하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와 경제5단체장의 ‘헌정 사상 첫 경제 활성화 간담회’도 취임 직후부터 국회를 찾아 공을 들인 박 회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박 회장은 외부 관계자들과 대화하는 자리에서도 경영권 승계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 거침없이 발언하는 편이다. 박 회장은 기업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주장하지 않고 여론을 살펴 합리적 의견을 내겠다고 선언해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다른 경제단체들과 미묘한 견해차를 보이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일각에선 너무 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새로운 목소리를 내는 게 신선하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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