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8일로 예정됐던 고속철도(KTX) 인천국제공항 연장노선 개통이 내년 2월로 연기됐다. 이로 인해 공항철도 검암역∼운서역 구간 사이에 세워지는 청라역 운영 개시일도 2개월 늦춰졌다.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은 3일 “KTX 연장선에 대한 사전점검을 통해 신호장애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개통일을 최소 2개월 이상 미룰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공단 측은 신호시스템 안정화 작업 및 40일간의 종합시운전을 거친 뒤 개통일을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
인천공항 KTX 노선은 경의선에서 공항철도를 연결하는 2.2km 구간의 철로를 신설해 운행되는 것이다. 부산과 목포로 연결되는 KTX가 서울역∼수색 구간에서는 경의선을, 수색∼인천공항 구간에서는 공항철도 노선을 이용하게 된다.
이처럼 기존 노선을 최대한 활용하기 때문에 서울역∼인천공항 간 60여 km를 시속 100km대로 운행해야 하기 때문에 43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은 “환승 불편 없이 인천공항에서 부산, 목포 등 지방으로 곧바로 오갈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인천공항 KTX 노선을 개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KTX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 서울역∼용산역을 거쳐 강원도 방향으로도 운행하게 된다.
내년 2월 개통될 공항 KTX의 운행 횟수는 하루 10편 정도로 계획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하루 10여 회의 운행이 기존 공항철도의 운행 스케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운행 횟수가 이처럼 많지 않기 때문에 여객기 러시아워 때인 오전 8시와 오후 6시 전후에 KTX가 공항 구간을 자주 다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라역의 시설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지만, KTX 운행에 맞춰 내년 2월 준공된다. 또 청라역∼운서역 사이에 신축될 영종역은 2014년 말경 완공될 예정이다. 공항철도 운서역∼검암역 구간은 한 개 역에 불과하지만 바다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길이가 무려 18km에 이른다. 이 사이에 청라역과 영종역이 새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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