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 발레리나 강수진 씨(46·사진)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내정됐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3일 밝혔다. 임기는 3년.
강 씨는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는 최태지 예술감독의 후임으로 발레단을 이끌게 된다. 강 씨는 수석무용수로 활동하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중순 이후 귀국해 임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문체부는 “강 씨가 고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상임이므로 독일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씨는 1986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18세의 최연소로 입단한 이후 지금까지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2007년 독일에서 예술 분야 최고 장인에게 종신 지위를 부여하는 ‘캄머탠처린(궁정무용가)’ 칭호를 받았다.
강 씨는 내년에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발레단과 함께 ‘나비부인’을, 후년에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함께 ‘오네긴’ 내한공연을 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 문체부는 “이미 정해진 공연을 소화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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