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퀸' 김연아(23)가 소치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한 걸음 다가갔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200점을 넘는 고득점으로 가뿐히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8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31.12점을 획득했다. 지난 6일 쇼트프로그램(73.37점)과 합해서 총 204.49점을 받았다.
탱고 '아디오스 노니노' 선율에 맞춰 김연아는 한 마리 흑조와 같은 모습으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기술인 3회전 연속 점프에서 실수로 넘어졌지만 우아함을 잃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뒤이은 점프는 안정적으로 안착시켰다. 예술성을 강조한 연기는 압권이었다.
기술점수(TES) 60.60점을 받은 김연아는 예술점수(PCS) 71.52점을 받았다. 여기에 감점 1점이 있었다.
2등인 안도 미키(26·일본)가 프리스케이팅에서 176.82점을 받은 것을 보면 상당한 점수 차이다. 김연아는 월등한 실력으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앞서 전날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시즌 쇼트프로그램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를 처음 선보인 김연아는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을 넘어서는 73.37점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번 대회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둔 김연아가 올림픽 시즌 들어 처음으로 치르는 실전이다. 원래 2013~2014 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설 예정이었던 김연아는 오른 중족골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난 탓에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이 불발됐다. 사진=김연아 프리, KBS 2 화면 캡처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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