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논객으로 통하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0일 '선친 전철 답습'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을 강한 어조로 공격한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을 '조선왕조 내시'에 빗대 비판했다.
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아침에 뉴스 듣다 보니, 이정현 심기 수석께서 '테러, 암살' 폭언을 하면서 감정이 격앙되어 울컥하셨다고. 옛날에 북한 응원단이 남한에 왔을 때 비에 젖은 지도자 동지 플래카드를 거두며 눈물을 흘리던 장면이 연상되더군요"라며 "남북조선 유일 체제"라고 비꼬았다.
이어 "민주공화국의 홍보수석이 조선왕조의 내시처럼 구시면 곤란합니다"라며 "하여튼 요즘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섬뜩섬뜩해요"라고 꼬집었다.
진 교수는 "새누리당의 패턴이 읽히죠? 박창신 신부의 경우에도 보라는 달은 안 보고 손가락을 물어뜯었죠. 이번 양승조 의원 발언도 마찬가지"라며 "하라는 반성은 안 하고 말꼬리 잡아 물어뜯습니다. 전문용어로 '공세적 방어', 일상용어론 적반하장이라 그러죠"라고 적었다.
이 홍보수석은 전날 양 최고위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 "(양 최고위원의 말은) 박 대통령의 위해(危害)를 선동, 조장하는 무서운 테러라고 본다"며 "언어 살인과 같으며 국기문란이고 그 자체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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