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SA 도감청 폭로 스노든 FP, 올해의 사상가로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3일 03시 00분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올해의 사상가’로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실태를 폭로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을 선정했다.

FP는 11일(현지 시간) 전 세계 133명과 1개 단체를 올해의 ‘글로벌 사상가’로 선정하며 스노든의 이름을 이들 중 가장 위에 올렸다. FP는 “그는 올해 국가 감시에 대한 논쟁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다”며 “익명의 과거 내부고발자와는 달리 신원을 밝히고 언론을 통해 국가의 감시 행위를 폭로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선정 사실을 전해 들은 스노든은 FP에 “영광”이라며 “(국가) 권력자들로부터 자유를 지키는 데 내 생을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스노든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도 NSA 개혁을 거듭 촉구했다. 타임은 그가 러시아에 임시 망명한 뒤 러시아어를 배우고,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죄와 벌’을 읽으며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사상가#스노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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