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무역을 하는 한 사업가가 군사기밀과 탈북자 신상 정보를 북한에 넘긴 정황을 포착하고 자택과 사무실을 18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는 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남성 사업가 A 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비롯한 여러 장소를 이날 압수수색했다. 공안 당국 고위 관계자는 “A 씨를 통해 군사기밀과 탈북자 신상 정보 등이 북한에 넘어간 정황이 발견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대검찰청, 국군기무사령부도 함께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안 당국이 A 씨를 주목한 것은 2009년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북한이 사업 기회나 금전적인 이익을 제공하겠다며 A 씨를 포섭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A 씨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이미징 작업 등을 했다. 이미징은 법정에 제출하는 디지털 증거의 원본이 훼손되거나 소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원본을 복사해 두는 것을 말한다. 이날 A 씨에 대한 체포영장도 함께 발부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경찰이 A 씨를 체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내 정보를 수집하거나 이 정보를 북한에 넘기는 것을 도운 또 다른 인물이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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