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전 김정은-김경희 만나게 해달라 간청”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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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북한 어디로]
자유아시아방송 “간신 모함에 걸린 듯”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그를 제거하고 권력을 대신 차지하려는 간신들의 모함에 걸려 변명할 틈도 없이 전격적으로 처형됐다는 소문이 북한 간부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장 부위원장이 처형당하기 전 아주 중요한 사안이 있으니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자신의 아내인 김경희를 개별적으로 만나게 해달라며 매일같이 간청했으나 이러한 요구가 끝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알려져 간부들 사이에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과 통화를 한 북한 간부는 “장성택은 ‘나의 모든 직책과 명예를 다 내려놓겠다’며 김정은에게 백기투항하고 처형을 면하려 했지만 측근들은 물론이고 자신의 목숨조차 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북한 소식통도 “장성택은 앞서 처형된 이용하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을 끝까지 보호하려 했다”며 “장성택은 두 측근에 대해 ‘법적 처벌은 해도 좋으니 사형은 하지 말라’고 완강히 반대했다”고 말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자유아시아방송#장성택#김정은#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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