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첫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 여주인공 이연희가 소시지를 들고 남자주인공 이선균에게 담배를 가르치는 장면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연희 담배 교습 신은 주인공 이선균과 이연희의 1980년대 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리는 회상에서 나온다. 이 장면은 학교 운동장을 살랑살랑 춤추며 걸어가는 지영(이연희)의 모습에 반한 형준(이선균)이 지영의 얼굴 한번 보겠다고 피우지도 못하는 담배를 사러 가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이다.
모범생 형준을 간파한 지영은 그가 피우지도 못할 담배를 사왔다는 걸 알아챘다. 지영은 "내가 담배 가르쳐줄까?"라며 당돌한 제안을 하고 형준은 그 제안에 홀딱 넘어가게 된다. 두 사람은 집 근처 공터에서 실제 담배가 아닌 '소시지 담배'를 가지고 야릇한 흡연 시뮬레이션에 심취한다.
이연희는 담배에 불 붙이기부터 필살기인 필터 정리, 담배연기 들이키기까지 담배 피우기에 대해 능청스러우면서도 섹시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완벽한 강의를 선보였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장면은 지난달 서울 흑석동에서 촬영했다. 실제로 이 장면은 이선균과 이연희가 처음 만나 촬영한 것이다. 첫 만남이었음에도 어색함이 없었던 두 사람은 실제 소품으로 준비한 소시지를 까먹거나 극중에서처럼 구워 먹어보기도 하고 또 서로에게 농담을 건네기도 하는 등 첫만남부터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촬영을 이어갔다고.
이렇게 현장에서부터 만들어진 즐거운 분위기가 영상에까지 녹아들어 TV 앞의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불을 지피게 만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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