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전시회(CES)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9일 나란히 세계 최대 크기인 105인치 곡면 초고화질(UHD) TV를 공개했다.
이제까지 곡면 디스플레이 크기는 액정표시장치(LCD) 6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77인치가 최대였는데 이를 훨씬 뛰어넘는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두 회사는 곡률(휘어진 정도)은 밝히지 않았다.
곡면 UHD TV는 삼성전자가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3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기술이다. 각각의 소자가 빛을 내는 OLED TV와 달리 LCD TV를 곡면으로 만들려면 패널 뒤의 백라이트 등 주요 부품들도 함께 휘어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가 이날 선보인 제품은 크기 외에 화질, 화면비율 등의 사양이 거의 유사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가로 세로 화면비율을 16 대 9 대신 영화용 시네마스코프 비율인 21 대 9를 채택해 마치 아이맥스 영화관에 있는 느낌을 준다. 16 대 9 화면의 일반 TV를 볼 때에는 화면의 남는 영역에 방송 정보나 외부기기 연결정보 등을 보여준다. 화질은 두 제품 모두 1100만 화소로, 풀HD급 화질보다 5배 더 선명하다. 곡면 TV는 어느 위치에서 보든 화면 왜곡이 발생하지 않는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IFA에 이어 CES에서도 진정한 곡면 TV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인규 LG전자 TV사업담당(상무)은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차세대 TV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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