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사진)은 19일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장성택 처형이 추가 도발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뎀프시 의장은 “독재자의 이 같은 행동은 자주 도발의 전조가 된다”며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외부의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분명히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최근 (장성택 처형) 사례에서 보듯이 북한이 저지르는 행동의 예측 불가능함이 우리를 매우 우려하게 만들고 불확실성은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폐쇄되고 투명성이 없어 이번 같은 사건이 일어나면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우려가 커진다”며 “결코 환영할 만한 사건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외교협회(CFR) 산하 방지행동센터(CPA)는 19일 ‘억지 우선순위 조사’ 보고서에서 내년에 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고 미국이 방지 노력을 집중해야 할 10대 ‘1등급 안보위협’ 중 하나로 북한을 꼽았다. 북한은 올해 2등급에서 내년 1등급으로 올라갔다. 북한은 1등급 내에서 위기 발생 가능성은 중간 수준이지만 미국에 주는 충격은 높은 수준인 5개의 안보위협 가운데 하나로 분류됐다.
CFR는 “북한의 군사 도발, 내부 정정 불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 등으로 심각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며 “북한이 상위에 오른 것은 올 2월 핵실험을 하고 핵무기 5개를 생산하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의 내부 정치적 불안도 크게 우려된다”며 “장성택이 처형된 것이 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1등급 안보위협에는 북한 외에 시리아 이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이 포함됐다. 중국과 일본의 동중국해 영토분쟁은 올해 1등급에서 내년 2등급으로 안보위협 수준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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