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주노총 건물 진입 막던 노조원 120여명 연행…정동길 등 주변 통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2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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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민주노총 건물 진입

경찰의 민주노총 건물 진입을 가로막던 민주노총 일반 노조원들을 속속 연행하고 있다.

철도파업 14일째인 22일, 경찰은 이날 9시 40분경부터 민주노총이 입주해있는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건물에 강제 진입을 시도중이다. 경찰은 소방대원들을 통해 경향신문사 1층 출입구의 유리문을 깨고 안쪽에 최루액을 뿌리며 건물로 진입했다. 민주노총 노조원들은 해당 건물 1층에서 좁은 계단을 차단한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 측은 민주노총 양성윤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해 경찰의 민주노총 건물 진입을 가로막던 노조원들 120여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 시내 각 경찰서로 분산시켜 조사하고 있다. 또 경찰은 여성 노조원들에 대처하기 위해 여경들도 속속 투입하고 있다.

경찰은 민주노총이 입주해있는 경향신문사 건물 13-15층에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 6-7명이 은신해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경향신문사 주변 정동길을 통제 및 폐쇄하는 한편, 건물 주변에도 에어매트를 설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경찰의 강제 진입 시도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수도권의 전 조합원들에게 본부로 집결할 것을 명령하는 한편, 전국의 다른 조합원들에게는 동시다발적인 규탄대회를 열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다.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경찰 등 공권력이 강제 진입을 시도한 것은 지난 1995년 민주노총 설립 이래 18년 만에 처음이다. 현장에서는 통합진보당 등 야당 의원들이 포함된 노조원들이 경찰과 대치중이다.

<동아닷컴>

사진=경찰 민주노총 건물 진입 채널A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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