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세계 최대 카지노업체와 손잡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4일 03시 00분


싱가포르-마카오 사업장 모델로… 중국 본토 관광객 유치 나서

영국의 세계적 축구 스타이자 속옷, 남성 화장품 등 각종 분야의 광고 모델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데이비드 베컴(38·사진)이 아시아 카지노 사업에도 진출한다. ‘카지노 황제’인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셸던 아델슨 회장은 22일 “베컴의 인지도와 명성을 싱가포르 및 마카오 사업장에서 활용하기 위해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카지노업체인 샌즈그룹은 마카오에서 4개의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베네치안 마카오는 단일 도박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또한 ‘入(입)’자 모양의 독특한 건물 외관과 화려한 시설로 유명하다.

샌즈그룹이 베컴과 손잡은 것은 동남아 시장 공략뿐 아니라 중국 본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본토에서의 카지노 도박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도박 산업에 대한 광고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제약 때문에 상당수 중국 관광객은 해외여행 중 카지노를 찾는다.

샌즈그룹은 축구를 좋아하는 중국인의 특성 때문에 본토에서 유달리 인기가 높은 베컴을 내세워 그들이 동남아 여행을 왔을 때 카지노로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베컴 브랜드를 카지노뿐 아니라 현지 고급식당, 쇼핑센터, 컨벤션센터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베컴은 이미 샌즈그룹의 홍보 모델처럼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올여름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카지노에서, 지난달에는 마카오의 베네치안 마카오에서 수십 명의 현지 어린이에게 축구 묘기를 선보이고 사진을 찍은 바 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베컴#카지노업체#싱가포르#마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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