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은 2일 “박근혜 대통령은 전혀 개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5시 긴급 기자브리핑을 통해 “지금은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려서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도모해야 하고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 국가 안보를 공고히 지켜 나가야 할 중요한 시기다. 내각은 추호도 흔들림 없이 힘을 모아 국정을 수행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초 다음 주쯤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런 구상을 밝힐 계획이었지만 개각 논란이 확산되면서 내각이 흔들리자 김 실장을 내세워 조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보다는 부처 차관이나 1급 공무원을 바꿔서 장관을 새로 보좌하는 개편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이날 “부처별로 1급 공무원에 대해 일괄 사표를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 장관을 바꾸면 또 새로 시작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장관을 새로 보좌하는 팀을 바꾸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국 추이에 따라 개각설의 불씨는 되살아날 개연성이 있다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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