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라는 중대사를 충동적으로 결정하는 부부는 많지 않을 터. 따라서 갈등이 꽤 오랜기간 지속돼 결국 갈라섰다고 보는 게 합리적 추론이다. 그런데 이혼해 다시 혼자가 된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30%가 이혼 3개월 전까지 성관계를 했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546명(남녀 각 273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 부부관계는 이혼하기 얼마 전까지 유지했나?'라는 주제로 설문한 결과를 6일 공개했다.
남녀 모두 '1년 이상 부부관계를 갖지 않았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는데, 남성 37.0%, 여성 35.2%가 이같이 답했다.
그런데 '이혼직전까지 했다'는 응답이 남 12.5%와 여 13.6%로 꽤 높았으며 '3개월 전까지'라는 응답도 남 18.7%와 여 20.9%로 나타났다. 즉 이혼하기 3개월 이내에 부부관계를 가졌다는 응답이 남성 31.2%와 여성 34.5%에 달한 것.
자세한 응답 순위를 보면 '1년 이상 갖지 않았다'(남 37.0%, 여 35.2%) - '6개월 전까지'(남 26.0%, 여 24.2%) - '3개월 전까지'(18.7%, 여 20.9%) - '이혼 직전까지'(남 12.5%, 여 13.6%) - '9개월 전까지'(남 5.8%, 여 6.1%)의 순이다.
'이혼이 임박할 때까지 부부관계를 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또다를 설문에서는 남녀 의견이 완전히 엇갈렸다.
남성은 '가끔 미운 마음이 덜 할 때도 있었다'(36.9%)를 첫손에 꼽았으나, '의사와 상관없이 했다'는 반응도 31.3%로서 적지 않았다. '성은 좋은 것이니까'(17.9%)와 '아쉬운 부분도 있어서'(13.9%)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36.4%의 응답자가 '의사와 상관없이 했다'고 답해 가장 많았고, '가끔 미운 마음이 덜 할 때도 있었다'(27.2%)와 '아쉬운 부분도 있어서'(20.5%), '성은 좋은 것이니까'(15.9%) 등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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