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민을 위한 진정성’을 핵심으로 하는 비전 선포식을 추진하고 있다. D-데이는 3월 말. 당의 마케팅 전면에 ‘서민’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난 대선과는 다른 홍보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2012년 대선 당시에는 ‘선거의 여왕’인 박근혜 후보라는 인물 자체가 마케팅 효과를 발휘했지만 이번에는 당을 대표할 만한 간판스타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선거를 1년 6개월 전 대선의 연장전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지방선거 취지를 살려 철저하게 서민 속으로 파고드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야권이 지난 1년간 매달렸던 국정원 댓글 공세 등이 대선 연장 프레임인 만큼 이 틀과 차별화하겠다는 복안도 엿보인다. 특히 서민을 위한 비전을 강조하는 배경엔 ‘야당은 정쟁, 여당은 민생’으로 대립각을 세우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당 홍보기획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창식 의원은 10일 통화에서 “야권은 뭘 만들어도 새로운 것처럼 느껴지는 반면 새누리당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도 구식(舊式)으로 비친다”고 우려했다. 그는 “새누리당으로서는 서민을 향한 ‘진정성’ 있는 비전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여성을 위한 각종 정책을 마련하고 서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맞춤형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초선 의원 20여 명으로 구성된 비전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하기로 했다.
민주당 소속인 서울시장 등 자치단체장들이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평가한 뒤 공론화시켜 유리한 선거 구도를 만들겠다는 복안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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