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왕' 펠레(73)가 점찍은 2013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의 주인공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였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펠레가 오는 1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2013 FIFA 발롱도르 시상식 참석차 방문한 자리에서 호날두 지지 의사를 밝혔다"라고 13일 보도했다. 펠레는 "나도 호날두에게 투표했다"라며 호날두의 발롱도르 수상을 예견했다는 것.
호날두는 2008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이후 2009년부터 4년 연속으로 리오넬 메시(26·바르셀로나)에게 발롱도르를 내준 바 있다.
그러나 호날두는 56경기 중 66골을 기록, 2013 발롱도르의 유력한 수상자로 떠오른 상태다. 올해 역시 최대의 경쟁자였던 메시는 2달간 부상으로 결장, 발롱도르에서 다소 멀어졌다는 평이다. 호날두와 메시 외에도 프랭크 리베리(30·바이에른 뮌헨)가 강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펠레와 더불어 세계 최고의 축구영웅으로 꼽히는 디에고 마라도나 역시 호날두를 응원하고 있으며, 그밖에도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잉글랜드 레전드 게리 리네커, 프랑스 레전드 지네딘 지단, 포르투갈 레전드 루이스 피구 등이 입을 모아 호날두를 지지하고 있어 현지에서도 호날두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만일 호날두가 아닌 메시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경우 메시는 무려 5년 연속 발롱도르를 휩쓸게 된다.
한편 펠레는 이날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게 됐다. 발롱도르는 당초 프랑스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유럽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시상해온 상이었으나, 지난 2010년 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돼 현재는 1년에 한번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바뀌었다. 때문에 유럽 이외 대륙의 전설급 축구선수들은 발롱도르 수상 기록이 아예 없다. 펠레는 "나는 최소한 3개 이상 받았을 것"이라고 장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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