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사진)가 전·현직 일본 총리의 최근 언행에 대해 “인내심의 한계를 느낄 만한 무례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한 데 이어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총리가 대한민국 국가원수에 대해 무례의 극치에 해당하는 언사를 했다”며 “이는 우리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26일 현직 일본 총리로는 7년 4개월 만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노다 전 총리는 1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한국 정상이 미국과 유럽에 가서 ‘여학생 같이’ 고자질 외교를 하며 일본을 비판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이 같은 태도는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당랑거철(螳螂拒轍·수레에 맞서는 사마귀)’의 무모한 행동”이라며 “일본도 독일처럼 역사를 직시하며 국제사회의 신뢰를 쌓아 달라”고 요청했다. 또 정 총리는 일본 정부가 중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는 일본 영토’라고 명기하는 방침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도 “다음 세대에 잘못된 지식을 가르치는 반(反) 역사적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3월로 예정된 의료계 총파업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뜻을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가 시행하는 원격진료는 농어촌 오지 응급환자들이 인근 도시의 동네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것”이라며 “대형 병원에 과도한 혜택을 주거나 ‘의료민영화’와는 전혀 다른 만큼 이를 왜곡해 파업에 나설 경우 법과 원칙을 지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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