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년간 악플러 색출해서 고소하고 응당한 처벌 받도록 꾸준히 해왔다"라며 "더러운 인터넷 문화를 개선해야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선 12일, 김가연은 최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tvN '더 지니어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김가연은 "가까이서 지켜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글을 써볼까 합니다"라며 "매 회마다 그때그때 필요에 의해서 서로 연합을 만들고 게임을 이기기 위해 배신도 하고 또 반전도 만들어 내는 것일 뿐이라 생각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연인 임요환이 출연중인 tvN '더 지니어스 시즌2'를 둘러싼 왕따 논란 등에 대한 생각을 표명한 것.
김가연은 이 글에서 "정말 안타까운 건 당장 눈앞에 펼쳐진 배신극과 친목처럼 보이는 이 현상에 분노하고 화를 내는 네티즌들로 인해 산불처럼 번져가는 일종의 몰아가기성 감정유발의 글들이 여기저기서 터지는 게 문제"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은 몇몇 누리꾼들은 김가연을 모욕하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들은 김가연에게 "아줌마면 집구석 청소나 하세요", "솔로몬 행세 쩌네", "미친X X녀", "임요환 잡아먹히기 전에 헤어져라" 등등의 댓글을 남기는가 하면, 전라도 출신인 점을 노려 '지역 비하 드립'도 여러개 남겼다. 김가연의 가족을 직접 거론하는 상식 이하의 글도 있었다. 이에 김가연은 이들의 댓글을 캡쳐한 뒤 고소하겠다고 나선 것.
김가연의 인터넷 악플러 고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사건은 김가연이 지난 2011년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임단 슬레이어즈를 운영할 당시 소속 여성 게이머 김시윤(슬레이어즈이브)에 대한 악성 댓글을 올린 누리꾼들을 고소한 일이다. 당시 김가연은 여성프로게이머 김시윤의 기량 미달을 비꼬는 글을 비롯해 김시윤에 대한 성적 모욕 댓글, 팀의 구단주를 맡았던 자신과 그 연인 임요환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댓글 등에 시달린 끝에 악플러들을 모두 '사이버 모욕죄'로 고소한 바 있다.
김가연 악플러 고소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가연 악플러 고소, 인생은 실전이라는 걸 보여주세요", "김가연 악플러 고소, 확실하게 처벌했으면 좋겠다 장난도 정도가 있지", "김가연 악플러 고소, 악플러들 해도해도 너무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김가연-임요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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