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오노 “안현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케이트 선수” 찬사

아폴로 안톤 오노. 사진출처=오노 트위터

오노 안현수 쇼트트랙

미국 전(前) 쇼트트랙 선수 아폴로 안톤 오노(32)가 '돌아온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를 극찬했다.

안톤 오노는 오는 2월 개막하는 소치동계올림픽에 미국 NBC스포츠의 쇼트트랙 해설을 맡을 예정이다. 오느는 17일(한국시간) NBC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2002년부터 밴쿠버동계올림픽 직전 안현수가 다치기 전까지 같은 길을 걸어왔다. 안현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케이트 선수"라며 "안현수는 어릴 때부터 경이적이었다(amazing). 월드컵 3000m 경기에서 나는 안현수를 쫓아가지 못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오노는 안현수의 러시아행에 대해 "안현수의 스케이트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안현수는 코치로부터의 압력이나 압박 없이, 진심으로 스케이트를 사랑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오노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손을 번쩍 들어올리는 '헐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을 실격시키고 전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던 바로 그 선수다. 하지만 오노는 지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까지 선수생활을 하며 미국 쇼트트랙의 전설로 기억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인 안현수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태극기가 아닌 러시아 국기를 달고 8년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안현수는 이번 2013-14시즌 4차례의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은메달 4개-동메달 2개를 따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한 바 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아폴로 안톤 오노 사진=오노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