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억원에 도르트문트 이적 합의… 아우크스부르크 6개월 임대후 합류
출전기회 늘어 홍명보호 승선 파란불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할지가 불투명했던 지동원(23·사진)이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뛰던 지동원이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 단기 임대된 뒤 도르트문트로 옮겨간다.
도르트문트는 17일 선덜랜드와 지동원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동원은 먼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6개월 머문 뒤 도르트문트에 합류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2018년까지며 이적료는 250만 유로(약 36억 원)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도르트문트가 적은 이적료로 지동원을 영입하기 위해 유대관계가 깊은 아우크스부르크를 거쳐 영입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전했다.
지동원은 그동안 선덜랜드에서 별다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선덜랜드 탈출은 지동원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는 선덜랜드에서보다 좀 더 많은 경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동원의 경기 감각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동원의 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높아진다.
지동원은 홍명보호에 3차례 소집돼 아이티전(4-1·승), 브라질전(0-2·패)에서 뛰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스위스전(2-1·승), 러시아전(1-2·패)에서는 대표팀에 승선하고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홍 감독의 전력 구상에서 빠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팀에서의 꾸준한 활약’을 대표팀 승선 첫 번째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홍 감독에게 지동원이 앞으로 소속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대표팀 승선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한편 유럽 축구 겨울 이적시장 마감(31일)이 2주 남은 상황에서 박주영(29·아스널)이 이적에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주영은 최근 아스널의 교체 선수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는 있지만 단 한 번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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