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혼다 의원은 일본인의 손자로 1941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월넛 그로브에서 태어났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콜로라도 주의 일본계 미국인 강제수용캠프에서 4년을 지낸 경험이 있다. 강제수용캠프는 그에게 나침반 같은 역할을 했다. 그는 홈페이지에 이렇게 썼다. “부모님은 나를 키우는 동안 수용소의 부정의를 이야기했다. 그것이 왜 헌법 위반인지, 일본계 미국인들이 어떻게 잘못 대접받았는지 말이다.”
그는 이런 가르침을 따라 사회 정의를 대변하고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소수 집단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아왔다. 1996년부터 주 상원의원, 2001년부터 연방 하원의원으로 일하면서 강대국 일본의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한 채 죽어가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대변하게 된 것도 역설적으로 강제수용캠프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하지만 올해로 73세인 그가 할아버지 나라의 수치스러운 과거를 비판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그가 주도한 위안부 결의안이 2007년 미국 하원을 통과한 뒤 일본 정부와 우익 단체들은 조직적인 ‘낙선운동’까지 벌이며 그의 정치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그에 맞서 미국 한인사회에서는 올해 11월 그의 8선을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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