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선수권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한 안현수(29·빅토르 안)의 귀화이유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현수는 지난해 5월 JTBC '스포츠뉴스-쨍하고 공뜬날'에 출연, 러시아 귀화 이유를 밝혔다. 당시 안현수는 "이중 국적이 허용되는 줄 알았다. 러시아 대표로 뛴다는 결정을 할 때 러시아로 귀화하면 한국 국적이 소멸되는 줄 몰랐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안현수는 "몰랐던 것은 내 잘못이고, 어쨌든 내 선택이었다"라면서 "내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안현수는 "성남시청 팀이 해체되면서 훈련할 공간을 잃어버렸다. 훈련할 수 있는 공간과 환경이 아쉬웠다"라며 러시아 귀화의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또 안현수는 "한국대표팀과 재회했을 땐 좀 서먹했지만, 원래 알던 후배들이기 때문에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웃었다. 얼굴 붉힐 일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현수는 "지금은 오히려 빅토르안이 편하다. 러시아에서는 빅토르안이란 호칭만을 쓰기 때문에 문제없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안현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 유럽쇼트트랙선수권' 마지막날 경기에서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 5000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안현수는 전날 500m 금메달을 포함해 1500m를 제외한 전 종목을 제패한 4관왕이 됐다.
김기훈과 채지훈, 김동성이라는 한국 쇼트트랙 에이스 계보의 일원이자 역대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로 꼽히는 안현수는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갈등과 부상 등이 겹친 끝에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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